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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제목
[이재록목사의 잠언강해-13] 지혜의 가치 [본문:잠 3:13-15]
출처
크리스챤 신문
날짜
2010년 12월 24일 금요일
조회수: 4114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너의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잠 3:13-15)

뉴스▲ 하늘의 지혜를 받아 재판한 솔로몬왕/ 일러스트 김동호


솔로몬은 지혜가 있었기에 명철을 소유할 수 있었습니다. 지혜가 없으면 명철을 터득할 수가 없고 활용할 수도 없습니다. 솔로몬의 지혜 가운데 판결에 대한 분야를 살펴보겠습니다.


1. 솔로몬의 판결

어느 날 두 여인이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는 아기를 데리고 솔로몬 앞에 나왔습니다. 사연인즉 이 두 여인은 한 집에서 살고 있었는데 삼일 간격으로 아기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밤에 잠을 자던 중 한 아기가 죽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여인은 아기가 죽은 것을 알고 몰래 다른 여인의 방에 들어가 아기를 바꿔치기 하였습니다.

자신의 아기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잠을 자던 여인이 일어나 아기가 죽어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자기가 낳은 아기가 아님을 발견했지요. 그래서 솔로몬에게 나와 살아있는 아기가 서로 자기 것이라고 쟁론을 한 것입니다. 당시는 오늘날처럼 DNA 검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기에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솔로몬이 어떻게 하면 올바로 판결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 지혜가 떠올랐습니다. 진짜 어미와 가짜 어미의 차이점이 있다면 진짜 어미는 자신이 손해볼지라도 자식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사랑이 있다는 점입니다. 만일 아기를 반으로 갈라서 나누라고 한다면 진짜 어미는 그 상황을 용납할 수 없기에 차라리 포기해서라도 아기를 살리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가짜 어미는 상황이 다를 것입니다.

명철했던 솔로몬에게 방법론이 떠올랐습니다. 얼른 신하에게 칼을 가져오게 해서 아이를 두 토막으로 갈라 공평하게 나눠주라고 명령합니다. 어떻게 보면 어리석게 보이는 잔인한 판결이었지만 이것이 바로 정답을 끌어낼 수 있는 묘수였습니다. 열왕기상 3장 26절을 보면 너무나 상반된 두 여인의 반응이 나옵니다. 진짜 어미는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청컨대 내 주여 산 아들을 저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 하였습니다. 하지만 가짜 어미는 아기를 반쪽으로 갈라 공평하게 해 달라고 합니다. 여인의 말에 악함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습니까?

솔로몬은 선의 지혜가 있었기에 오판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결과를 알고 지혜를 발휘했으니 이것이 명철입니다. 아이를 되찾은 어미에게 솔로몬의 지혜로운 지식이 얼마나 기쁘고 즐거웠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우리 삶의 모든 문제를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해결해 나간다면 우리 영혼까지 즐거워질 수 있습니다.

"왕이 대답하여 가로되 산 아들을 저 계집에게 주고 결코 죽이지 말라 저가 그 어미니라 하매 온 이스라엘이 왕의 심리하여 판결함을 듣고 왕을 두려워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지혜가 저의 속에 있어 판결함을 봄이더라"(왕상 3: 27-28)

두 여인 중에 악한 여인은 바른 판결을 했던 솔로몬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혜로운 심판 앞에 죄인의 몸이 되었고 솔로몬을 신과 같이 여길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진짜 어미였던 여인은 자기 아기를 찾게 되었으니 솔로몬을 얼마나 존경하고 신뢰하겠습니까? 필요하다면 자신의 머리털을 잘라 솔로몬의 신을 삼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모든 민족 중에서 솔로몬의 지혜의 소문을 들은 천하 모든 왕 중에서 그 지혜를 들으러 왔더라"(왕상 4:34)

악인은 두려워 솔로몬 앞에 나설 수가 없고 숨어야 하며 선한 사람은 그를 추앙해마지 않았으니 참으로 복이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생애에는 모든 것이 넘쳐났습니다. 스바 여왕은 솔로몬이 하나님의 지혜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시험해 보고자 향품과 심히 많은 금과 보석을 약대에 싣고 예루살렘에 찾아왔습니다. 여왕이 솔로몬에게 어려운 질문을 했지만 대답하지 못하는 것이 없었습니다(왕상 10:1-3). 솔로몬의 재산과 지혜가 천하 열왕보다 컸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왕상 10:23).


2. 금이나 진주보다 더 귀한 지혜

은이나 금이 있다는 것은 "나는 부유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지혜를 가진 사람은 은이나 정금 등 부귀를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들의 신뢰와 존경을 얻고 칭찬을 받습니다.

은이나 금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기 어렵고 장롱 속 깊이 감춰 둔다 해도 혹시 도둑이 와 훔쳐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혜는 항상 갖고 다닐 수 있습니다. 매사에 지혜를 동원할 수 있으니 금보다 더 값진 일을 낳을 수 있습니다. 금이나 은을 보면서 얻는 즐거움보다 훨씬 더 엄청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금이나 은은 수년이 지나서 값이 오를 수 있지만 거의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지혜가 있으면 금을 지혜롭게 사용하여 이익을 남길 수가 있을 뿐 아니라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줌으로 유익을 주기에 은혜를 입은 이들이 선물을 가지고 옵니다. 지혜가 있으면 모든 것이 그 안에 넘쳐나게 들어온다는 것을 우리는 솔로몬의 예를 통해 잘 알 수가 있습니다.

시편 111:10에 "여호와를 경외함이 곧 지혜의 근본이라" 하였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면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를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은이나 금 등 물질에 눈이 어두워 하나님 앞에 나가지 못하니 지혜도, 생명도 얻을 수 없습니다.

또 지혜는 진주보다 귀합니다. 보통 보석은 땅 속에 있는 광물질에서 나오는데 진주는 바다 생물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진주 조개의 연한 속살에 모래 알갱이 같은 이물질이 침투하면 아픔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진주 조개는 고통을 견디면서 이물질 주변에 진액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것이 굳어 진주가 되는 것이지요.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진주가 탄생하기 쉽지 않듯이 지혜 역시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려면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진주가 만들어지는 것과 같은 신앙의 연단과 고통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이런 과정을 통해 하늘로부터 지혜가 오는 것입니다. 천국 새예루살렘 성곽의 열두 문이 진주로 되어 있는 것도 이런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지혜는 진주에 비교할 수 없고 사람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것보다 더 귀한 것이니 지혜 얻기를 사모하라고 말씀합니다. 솔로몬은 지혜를 받기까지 어떤 행함이 있었습니까?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렸습니다. 그 정성을 보신 하나님이 꿈에 나타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하고 말씀합니다. 일천번제를 드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당시 제사법은 짐승을 잡아야 했으며 그 외에 갖춰야 할 많은 분야가 있었습니다.

솔로몬은 이미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이었습니다. 왕으로서 갖고 누릴 수 있는 분야가 있을 수 있지만 그가 원한 것은 바른 정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열쇠가 되는 지혜를 구하니 하나님 마음에 합당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구했기 때문에 그는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왕이 됩니다.

교회에서도 지혜로운 사람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고 평안케 할 수 있으니 주변의 사랑을 많이 받는 것을 봅니다. 그러나 순간적인 지혜나 재치를 발휘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온전하게 지혜를 갖춘 사람은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지혜를 가질 수 있을까요? 바로 성결된 사람입니다(약 3:17). 하늘로부터 난 지혜를 받은 사람은 갈라디아서 5장의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와 마태복음 5장의 팔복과 고린도전서 13장의 영적인 사랑이 임해 있는 상태입니다. 당연히 하나님을 경외하면 그렇게 될 수 있지요.

2010년 12월 24일 (금) 11:29:16 이재록 목사sion7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