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의 소식

l쉬l어l가l는l페l이l지l

앙리 뒤낭과 적십자사

앙리 뒤낭(1828~1910)은 고아원 사업을 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 어릴 때부터 사람을 돕는 일을 보면서 자랐다.
1859년,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연합군이 오스트리아와 전쟁을 하게 되었다. 앙리 뒤낭은 이 전쟁의 참담한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수천 명의 군인들이 목숨을 잃고 수만 명의 부상자가 생겼다.
그는 이 참혹한 광경을 보고 그들을 구호할 수 있는 단체를 결성할 것을 결심했다. 그는 자신이 보고 겪은 내용을 책으로 써서 생명은 소중한 것이니 적군이건 아군이건 구별 없이 부상병들을 구호하는 조직을 만들 것을 호소했다.
그의 노력이 열매를 맺어 1864년 제네바에서 16개 나라의 대표들이 모였다. 이 회의 내용은 부상병을 구호하는 것은 좋은데 어떻게 구호하면 사람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활동 영역을 완전히 확보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이때 앙리 뒤낭은 자신이 전장에서 겪었던 일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제가 목격한 일입니다만, 아무리 총알이 빗발처럼 퍼붓는 전쟁터라도 검은 깃발이 펄럭이는 주위에는 총알이 날아오지 않습니다. 깃발은 그곳에 구호자가 있다는 표시이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그 방법대로 일정한 모양의 깃발을 만들어 부상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들어가 치료를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의사나 간호사들도 똑같은 마크를 가슴에 착용하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마크를 단 사람들은 전쟁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구호자들이라는 것을 각국에 알리는 것입니다."
"그럼 깃발은 어떤 모양으로 만들까요?"
"이 생각은 앙리 뒤낭이 생각해 낸 것이니 그의 조국인 스위스 국기와 반대로 해서 하얀 바탕에 빨간 십자가를 넣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럼 단체 이름은 레드 크로스(적십자 赤十字)라고 정합시다."
그리하여 '적십자'라는 이름과 깃발이 탄생하게 되었다.

전쟁터에는 다음과 같은 원칙이 마련되었다.
전쟁터에서는 아군과 적군의 구별없이 부상자와 병자를 간호한다. 적십자에서 일하는 사람은 정치적, 군사적으로 중립을 지킨다.
지금은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적십자에 가입되어 있으며 1867년에 국제적십자사가 창립되었다.
앙리 뒤낭의 제안은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특별한 생각의 하나였다. 그는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제1회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배명식 저「마음에 감동을 주는 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