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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의 소식

제목
아내와 동반자살하기로 결심했지만 하나님께서 기적적으로 살려 주셨어요 - 이동선 성도
출처
만민뉴스 제284호 PDF
날짜
2005년 2월 6일 일요일
조회수: 15690
뉴스

30년간 불교에 심취해 주지승으로 있던 산사(山寺)를 떠나

서울에서 태어난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6.25 사변이 발발하여 아버지와 형님들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전쟁이 끝난 후 홀어머니를 모시고 신문배달, 공사장 잡부 등으로 전전하며 힘겨운 나날을 살아가야 했지요.

그러던 1962년, 몸이 쇠약해지면서 폐결핵이 찾아와 물 좋고 공기가 맑은 시골에서 요양하게 되었습니다. 요양지 주변 뒷산에는 작은 암자가 있었는데 그곳에 계시던 스님은 병든 저를 살려보겠다고 좋은 약재를 권하면서 마음을 써 주셨습니다.

당시 저는 주위 사람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었기에 스님이 더없이 고마웠고 이때 불교를 접하게 되었지요. 요양을 하며 건강이 회복된 후 결혼을 하였으며, 3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 산사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절에 들어가 불교에 심취해 있는 동안, 아내는 2남 1녀를 혼자 키우느라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했습니다.

1984년부터는 주지 직임을 맡게 되었는데, 신기한 것은 대형 법회를 마치고 잠을 자면 어느 교회의 십자가 아래 제가 있는 꿈을 꾸곤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심근 경색증으로 인한 고통을 받아 왔으며 차츰 종단 내분 등으로 불교에 대한 회의를 느껴 결국 30년 만에 하산하고 말았습니다.

세상의 고통을 이길 수 없어 아내와 동반자살을 결심하였지만

1996년, 산사를 떠나 세상으로 돌아와 보니 살아가기가 참으로 막막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어릴 적 친구를 만나 의지하게 되었는데 사업 자금에 필요한 보증을 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저는 보증을 설 형편이 되지 않지만 그래도 전세 계약서를 담보로 연대(連帶) 보증을 서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사업이 부진해지자 그 친구는 홀연히 행방을 감추어 버렸고, 빚에 대한 반환 청구가 제 앞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하루 아침에 빚더미에 올라선 저는 일수, 사채 등을 얻어 갚으려 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이자 부담을 덜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사채업자들의 독촉은 날로 난폭해져 한번은 지프차 뒤에 실린 채 공갈 협박을 당하고 수시간 만에 풀려난 적도 있었지요. 설상가상으로 2002년 여름부터는 심리적 압박으로 인한 심한 두통과 난청, 언어장애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병원 진단 결과 뇌수종(腦水腫)이라는 질병이 그 원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수술비 마련도 어렵거니와 살고자 하는 마음도 없었기에 수술을 포기했지요. 단지 진통제만을 복용하며 죽음과도 같은 고통을 이겨내려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고, 게다가 오른쪽 다리 마비 증세까지 나타나 일어설 수조차 없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새벽이 밝아오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빚 독촉과 밤에는 뇌수종으로 인한 고통을 견딜 수 없어 아내와 함께 동반자살을 결심하기에 이르렀지요.

경찰서에 연행되어 만난 경찰관의 전도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2003년 11월 27일, 자살을 앞두고 마음의 정리를 하면서 어느 전철역 앞 광장을 거닐고 있을 때 경찰들에게 잡혀 연행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채권자 중에 한 사람이 저를 형사고발하여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만민중앙교회에 출석하시는 전중익 집사님(본교회 경찰선교회 부회장)을 알게 되었는데, 이 만남이 제 인생의 일대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친절하게 다가와 자신이 만난 하나님을 증거하며 질병의 고통을 호소하는 저에게 이재록 목사님의 음성전화 사서함 환자기도를 받도록 도와주었지요.

또한, 주일 아침이 되자 집 앞에 차를 대기해 놓고 교회에 가자고 권유하는 것입니다. 당시 저는 두통, 심장병, 허리 통증, 다리 마비 등으로 잠시도 견디기 힘들었지만 그 정성을 차마 거절할 수가 없어 따라나섰습니다.

주일 대예배에 참석하여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의 '영·혼·육' 설교 말씀을 들으며 참된 나(我)를 찾아 수십 년을 헤맸던 저로서는 깊이 있는 설교 말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다음 주일에도 교회에 출석하여 말씀을 듣고 집에 돌아 왔는데 왠지 모르는 눈물이 앞을 가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어지는 심한 빚 독촉과 질병으로 인한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있을 때 마침 지역장님을 비롯한 교구 식구들이 심방을 오셔서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저는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대교구장님을 비롯한 주의 종님들과, 성도님들의 관심과 사랑에 차츰 믿음을 갖게 되었지요.

이재록 목사님과 악수를 한 후 모든 질병을 깨끗이 치료받아

지난 2004년 5월, 지역장님이신 송윤숙 집사님과 함께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의 생신축하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 때 당회장님의 기도를 받고 악수한 후 놀라운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가슴 속으로 바람이 스치는 것 같기도 하고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며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희열과 벅찬 감동을 체험하였는데 인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그토록 심하던 두통과 허리 디스크, 오른쪽 다리마비, 언어 장애, 심근 경색증 증세가 사라진 것입니다. 할렐루야!

수년 동안 고통받던 질병을 단번에 치료받은 저는 6월 초부터 공사 현장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고, 만민기도원 집회에 참석하여 우상 숭배했던 것을 여러 차례 통회자복 하고 나니 천국의 소망과 기쁨이 넘쳐났습니다.

뉴스이제는 가족들도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저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아내와 딸, 사위에게 증거하며 본교회로 인도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아내 박을순 성도도 30년 된 심한 치질로 인한 출혈과 부종, 그리고 어지럼증과 이명을 단에서 해 주시는 이재록 목사님의 기도와 무안 단물을 통해 깨끗이 치료받았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생각하면 복받쳐 오르는 눈물을 금할 길이 없고 저의 인생을 되돌아 볼 때 요즘처럼 행복한 기억은 없습니다. 조금이나마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주일 점심때에는 국수 봉사를 하고, 시간이 나는 대로 「만민중앙소식」을 전하며 제가 만난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진액을 다해 기도해 주신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