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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년 동안 잃어버린 엄마를 기적적으로 다시 찾게 해 주신 사랑의 하나님 - 김선주 집사
출처
날짜
2000년 12월 24일 일요일
조회수: 6887
뉴스여섯 살 때 길을 잃고 3년 동안 세상을 떠돌다가

제가 여섯 살 무렵, 심한 고부간의 갈등으로 어머니는 할머니로부터 쫓겨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어머니와 저는 할머니 몰래 만나곤 하였지요. 그런데 이 일을 알게 된 할머니가 '또 다시 만나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어머니를 윽박질렀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던 저는 어느 날 어머니를 찾아갔는데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엄마! 엄마! 어딨어?" 오직 엄마를 찾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무작정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걷다가 버스나 기차를 보면 어른 옆에 끼어 타며 엄마를 찾아 헤맸습니다. 지치고 먹지 못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사람들이 먹을 것을 주거나 집으로 데려가 재워 주며 함께 살기를 권유해도 저는 또 다시 엄마를 찾아 길을 떠나곤 했습니다.

고아원을 전전하면서 양녀로 입양되어

이처럼 3년 동안 방황하던 어느 날, 한 아주머니가 저를 경찰서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부모를 찾아 주고자 이것 저것 물어보았으나 저는 엄마를 잃고 3년 동안 헤매며 충격을 받아서인지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였습니다.
경찰에서는 저를 어찌 할 수 없으니 경기도 성남에 있는 고아원으로 보냈습니다. 다행히 원장님이 기독교인이라 저도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방에 나이가 다른 여러 아이들이 부대끼는 생활은 그리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시설부족으로 여러 고아원을 거치다가 한 가정에 양녀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고아원을 전전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사실상 집안 살림을 도맡아야 하는 생활이었기에 어려움이 많았지요.

빛과 소금 선교회를 통해 생명의 말씀을 접한 후

'나에겐 행복이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것인가?' 고등학교를 마치고 푼푼이 모은 용돈으로 얻어낸 자립의 기쁨도 잠시, 세상 물정을 몰랐기에 온갖 일들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사람에게 속아 돈을 빼앗기기도 하고, 잘못 들어간 직장에서 고생만 하고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일식당에 취직을 하여 지금의 남편(박용석 집사)을 만나 1997년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 백화점에서 일하던 저는 같은 층에서 근무하시던 김종님 집사님의 인도로 빛과 소금 선교회(주일에도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모여 기도와 찬양, 예배를 드리는 전국적, 초교파적 선교단체) 영동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뜨겁게 기도하고 기쁨으로 찬양하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고, 본교회 금요철야예배도 참석하여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더구나 이재록 목사님을 처음 뵙는 순간 마치 잃어버린 엄마를 찾은 듯한 포근함과 따스함이 느껴지며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아들의 목 골절(骨折) 치료를 통해 참믿음을 소유하게 되고

저희 부부는 이듬해에 태어난 아들을 통해 이재록 목사님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고 믿음이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어느 날, 제가 기도하고 있는 동안 의자 위에서 놀던 아들(박한빛)이 바닥으로 떨어져 팔이 크게 다치는 일이 생겼는데 이내 팔을 움직이며 잘 놀길래 별 탈 없나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목 주위의 뼈가 부러진 채 어긋나게 붙어서 수술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본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재록 목사님의 기도를 통해 치료받는 것을 보았기에 저희 부부는 하나님을 의지하기로 마음먹고 믿음으로 기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엑스-레이(X-ray) 촬영을 한 결과, 뼈가 정상 위치에 돌아와 맞춰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KBS 『아침마당』을 통해 잃어버린 어머니를 찾고자 힘쓰다가

이처럼 하나님을 만나 소망이 넘치는 신앙생활을 하며 시댁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할 때마다 잃어버린 어머니 생각이 더욱 간절해지곤 했습니다. 그래서 11월 초, 가족을 찾아 주는 TV 프로그램인 「KBS 아침마당」에 전화를 걸어 상담하였더니 "가족에 대한 자료가 없어 신청이 어렵습니다."라는 대답뿐이었습니다.
제가 어머니의 이름이나 살던 곳의 지명, 나이 등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2년 반 동안이나 계속하여 신청을 했지만 근거자료가 없어 번번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어머니를 찾게 해 주시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던 어느 날, 또다시 「KBS 아침마당」 담당자에게 연락을 했더니 놀랍게도 "일단 방문해 주시겠어요?"라고 답변하는 것이었습니다. 곧바로 방송국에 가서 신청 접수를 하고 돌아오는데, 문득 '이재록 목사님의 기도를 받으면 엄마를 찾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종의 기도를 믿음으로 받았더니 뉴스11월 19일 주일 아침, 이재록 목사님을 뵙고 소원을 말씀드린 후 기도를 받았는데, 목사님의 손이 제 머리에 닿는 순간, 무언가 하얀 기운이 제 속에 들어와 마치 얼음덩이를 녹이듯이 응어리가 풀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11월 22일, 저에 대한 방송이 나갔고 며칠이 지나도록 아무 연락이 없었으나 믿음으로 기도를 받았기에 마음은 평안하였습니다. 한편, 시골에 계신 어머니(고화자,62세)도 저를 찾기 위해 20년 동안 헤매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기적적인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방송에 나간 제 이름이 어릴적 이름과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시골에 사시는 어머니의 친구분이 우연찮게 방송을 보고 어머니에게 알려 준 것이지요.
뉴스 뉴스"옥녀 엄마! 어떤 사람이 엄마를 찾는다고 테레비에 나왔는데 꼭 옥녀 같애!" 그리하여 저는 11월 28일 아침, 방송국으로부터 "김선주씨, 어머니 같은 분으로부터 연락이 왔으니 내일 방문해 주십시오."라는 통보를 받은 것입니다.
'드디어 20년 동안 그토록 찾아 헤매던 어머니를 만날 수 있는 것인가?' 다음 날 29일 저는 방송국에 가서 기억하고 있는 마을 전경을 그림 그려 설명하였습니다. 그러자 연신 고개를 끄덕이시며 듣고 계시던 어머니는 한 말씀도 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다가 저를 얼싸안고 우셨습니다. 20년 만에 꿈에도 그리던 어머니를 찾는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김선주씨!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어머니를 찾았습니다." 뉴스저도 긴 세월 골수에 사무쳤던 그리움이 한꺼번에 몰려와 서로 부둥켜안고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만 쏟아내었습니다. '얼마나 보고 싶었던 어머니인가, 나를 잃고 어떻게 사셨을까, 한시라도 편할 날이 있으셨겠는가' 그 날에서야 제 본명이 '강옥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얼마나 기막힌 일입니까.
나이도 이름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지만 다행히 어릴적 고향집을 기억하고 있어 어머니를 만나 이름을 되찾고 뿌리를 찾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20년 동안이나 찾을 수 없었던 어머니를 만나 사랑도 나누게 되니 요즘은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기분입니다.
방송을 통하여 잃었던 어머니를 찾게 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사랑으로 간절히 기도해 주신 이재록 목사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방송을 통해 어머니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KBS 방송사에도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