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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특집] 검은대륙 아프리카를 가다 6 - 키베라 슬럼가 사람들
출처
날짜
2005년 6월 17일 금요일
조회수: 4019
뉴스 이은정 선교사
경희대 무역과와 캘리포니아 국제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1998년 12월, 아프리카 선교사로 파송받아 나이로비 만민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다.


나이로비에서 북쪽으로 약 40여 분 차로 달리다 보면 '키베라' 지역이 나옵니다. 현재 약 일백만 명이 살아가고 있는 슬럼가로서 남아프리카에 있는 슬럼가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세계적으로도 많이 알려진 지역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새벽 일찍 일어나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소형 마을버스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버스비를 절약하기 위하여 약 1시간 정도 걸어서 출근합니다. 대부분 흙집으로 지어져 있으며 지붕은 아연 쉬트로 덮여 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펑크난 지붕 틈으로 비가 새어 들어오기 때문에 잠을 설치곤 합니다. 보통 한 달에 1000실링(약 15000원) 정도 사글세로 살아가는데 동네마다 약간 차이는 있습니다.
보통 5-6명의 한 가족이 한 방에서 살아가며 주식은 우가리(밀가루 반죽한 떡 종류)와 짜파티(밀가루 부침) 및 끼데기(콩)이며 아프리카 전통차를 곁들여 먹습니다. 한화로 5000원 정도이면 일주일치 식량이 되지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직장이 없을뿐더러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아가기 바쁘기에 하루 한 끼 정도만 먹으면서 살아갑니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구호품으로 보내 준 옷들을 상설 시장통에서 싸게 살 수 있습니다. 티셔츠는 800원 정도면 한 개를 구입할 수 있고 바지는 1500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주변에 전신주가 설치되어 있고,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지만 전기세를 낼 만한 능력이 되질 않기에 대부분 가정에서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석유를 사용한 호롱불을 켜고 살아갑니다. TV가 있는 가정은 드물며 대신 가격이 저렴한 소형 라디오는 집집마다 있지요.
뉴스키베라 전 지역에는 시청에서 공급하는 수도 시설이 있습니다. 그러나 낙후되어 비가 많이 오면 금방 수도 파이프가 터져 물난리를 겪어야 합니다. 비가 내리는 주일날에는 성도들이 예배를 많이 참석하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집에 물이 스며들었거나 물난리 때문이지요. 주변 하수구에는 화장실에서 흘러나오는 오물 냄새로 코를 찌르지만 제거할 수 있는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이 지역에서 나이로비 만민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이 많이 있습니다. 키베라에서 살고 있는 성도들은 자동차 정비공, 벽돌공, 경비, 파출부 등 세상에서 보면 하찮은 직장이지만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러는 좋은 백화점에 점원으로 취업하거나 관공서에서 일하는 성도들도 있지요. 이러한 키베라 성도들을 위해 나이로비 만민교회에서는 장학금 제도를 두어 교회 출석을 잘하고 있으며 성실한 성도들 가운데 장학금 지원이나 주식의 원료가 되는 운가 및 설탕 등을 사서 공급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부모나 자녀가 소천했을 때는 장례비를 보조하고 있지요. 정명호 목사님께서 온전한 십일조에 대한 설교를 하신 이후 지금은 많은 성도들이 십일조 헌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십일조를 낸 후부터 가정 및 사업터에 물질적으로 축복을 받아가는 성도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지요.

뉴스 뉴스 뉴스뉴스 뉴스 뉴스정명호 목사님께서는 키베라 지역에서 4차례에 걸쳐 손수건 집회를 하셨습니다. 집회 때마다 에이즈 및 귀머거리, 앉은뱅이, 소경 등 많은 사람들이 불치병과 난치병을 치료받았습니다. 치료받은 사람들 대부분 병원에 한두 차례 가 본 적이 있지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세상을 비관하면서 고통 속에 살아가던 중 포스터나 전단지를 통하여 집회 소식을 알고 참석하였습니다. 영적인 생명이 넘치는 설교에 은혜를 받고 죄를 자백하며 권능의 기도를 통해 치료받은 사람들은 새로운 삶의 소망을 갖게 되었으며 나이로비 만민교회에 출석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키베라는 외국 부흥 강사들 뿐 아니라 현지 유명한 목회자들이 자주 집회를 갖는 지역이기에 복음을 접할 기회는 많이 있습니다.
2001년도에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께서 케냐 연합대성회에 오셔서 설교하셨던 주옥같은 생명의 말씀들은 그 어느 곳에서도 들을 수가 없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그 후에 많은 사람들이 강사로 말씀을 증거하시고 기도해 주셨던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으며 다시 한 번 케냐에 오셔서 집회를 하실 수 있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키베라에서는 매주 토요일이 되면 가정심방 및 비디오 전도를 통하여 많은 새신자들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며, 월요일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가정 기도 모임을 통해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 환자가 있으면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께 기도받은 손수건을 얹고 기도해 줍니다. 기도 모임 때는 서울 만민중앙교회의 사역과 연합대성회 및 가나안 성전과 대성전을 향한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총회장 이재록 목사님을 대신하여 생명 다해 희생하고 헌신하며 본이 되어 오신 정명호 목사님을 통해 키베라 성도들은 기도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으며 성결 복음의 중요성을 깨닫고 죄악을 버려나가면서 변화되고 있습니다.